이전에는 카메룬에서 많은 곳을 여행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예를들어 Mont cameroun (카메룬산) 이나 Limbe (림베)등의 곳을 여행할 수 있었는데,
오늘날 카메룬은 북쪽의 보코하람, 영어권과 불어권 사이의 전쟁으로 인해 더이상 여행이 안전하지 못하다.
요즘 두알라나 야운대에서 여행할 수 있는 곳은 kribi(크리비), bafusam, pepenoun 등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아니다.
그중 우리가 방문 할 수 있는 유일한 바닷가인 크리비에 대해서 포스팅 하고자 한다.
다른 나라에서도 오랜만에 바다를 구경하면 기분이 상쾌해지고는 한다.
온갖 대기오염이 많은 도시를 떠나 한적한 시골 바다에서 즐기는 해수욕은 세계 어디를 가던지 휴가 느낌을 준다.
두알라에서 크리비까지 가는데는 보통 3시간, 차가 밀리면 4시간 정도가 걸린다.
가는 길 중 가장 힘든길은 두알라에서 나가는 길이다. 특히 몸집이 큰 트럭이 망가져서 길위에 방치되어있으면 정말 답답하다.
특히 비가 많이올 때에는 비때문에 땅이 갈라지고 도로에 구멍이 잔뜩 생겨서 게임하듯이 운전을 해야 한다.
어렸을 적 게임보이로 하던 남극탐험 (펭귄이 얼음 구멍 피하는 게임) 같은 느낌이 많이 든다.
일롬바 호텔 hotel ilomba
크리비에서 가장 잘나가는 호텔은 두 곳 정도가 있는데,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호텔은 Hotel ilomba (일롬바 호텔)이다.
금요일에 도착하는 경우 가끔 도착과 동시에 환영 칵테일 쥬스를 주기도 한다.

일롬바 호텔은 방갈로 형식으로 되어있는데, 레스토랑도 아주 괜찮고 바로 호텔 바로 앞 바와 해변에서 즐기기가 좋다.
해변을 따라 걸어서 크리비의 볼 것 중 하나인 Chutes de la lobé 에도 가기 좋다. 친구들과 함께 해변에서 모히토 한잔씩 마시며 몰키를 즐기는 것이 여유롭고 재미있다.


또 방문객들을위한 transat 들이 구비되어 있어서.. 한국어로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는데, 일광욕을 즐길때 보통 눕거나 앉을 수 있는 긴 의자가 구비되어있다.



레스토랑도 꽤 괜찮은 편이어서, 저녁식사를 하기에도 좋다. 또 주말 아침 늘어지게 자고 열시쯤 어슬렁 어슬렁 나와서 먹는 아침메뉴도 맘에 든다. 개인적으로 아메리칸 스타일의 팬케잌과 스크램블을 추천한다.



로베 폭포 Chutes de la lobé
카메룬 남부의 명소 중 하나인 로베 폭포는 카메룬 내를 가로지르는 강이 대서양으로 바로 흘러들어가는 곳이다.




건기나 우기에 따라 물의 양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건기에는 돌 사이를 거슬러 올라갈 수도 있지만, 우기에는 물이 많아서 근처에서만 바라보아야 한다.
건기에는 이 곳에서 목욕하는 사람들이나 심지어 빨래를 하는 카메룬 사람들도 찾아볼 수 있다.
주변에서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작은 배를 로베 폭포 주변을 구경시켜주거나 건너편 마을을 구경시켜 주기도 한다.
보통 한사람당 5000 세파프랑 정도를 내면 되는데, 가격은 항상 흥정하기 나름이다.
파르 드 크리비 (Phare de kribi)
다른 호텔은 Phare de kribi (크리비의 등대) 호텔이다. 이 호텔의 장점은 탁 트인 창문이 바닷가 경관을 그대로 담아서, 내 개인 해변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다.
호텔 내부가 다른 아프리카 호텔에 비교해서 굉장히 모던하고 깔끔하다. 단, 앞에 해변에 돌이 꽤 많이 있어서 수영할때에는 바위를 조심해야 한다.






해변을 걸어서 바로 옆 크리비 등대까지 산책할 수 있으며, 위치가 수산물 시장과도 가깝다. 시장에서는 랍스타나 새우, 커다란 생선들을 구매해서 바로 옆 식당에서 요리를 해준다.

수산시장 식당에 앉아서 바라본 항구의 모습이다.
큰 생선을 골라서 요리를 주문하면 보통 시간이 매우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아침에 가서 생선을 고른 후에 미리 요리를 주문하고 이후에 다시 찾아가는 것을 추천한다.
싱싱한 수산물을 직접 골라서 바로 요리해 먹을 수 있어서 그냥 레스토랑에서 주문하는 것보다 좋다.
가끔 가다가 오래되거나 상한 생선을 요리해주는 식당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직접 생선을 고를 수 있기 때문에 좋다.
셰 륙 (chez luc)
로베 폭포를 지나 내려가면 그랑 바탕가 (grand batanga) 라는 해변이 나온다.
보통 이 해변에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러나 우리가 크리비에 갈 때마다 즐겨가는 크리비의 레스토랑이 바로 이곳에 있다 !!

보통 주문은 미리 전화로 전날 주문 해야 하는데, 그래야 아침 일찍 물고기와 음식을 구매해서 준비해주기 때문이다.
우리는 항상 크리비에 갈 때마다 이곳에 가서 점심식사를 하는데, 여기서 여태 한번도 음식에 실망해 본 적이 없다 !!!

정말 놀라운 것은 해변에 아무것도 없는데, 어떻게 한쪽 구석에서 음식이 준비가 되서 나온다는 것이다.






크리비의 음식 중 가장 맛있고 유명한 음식이 바로 크리비 새우 요리인데, 이 새우가 많아서 처음 유럽에서 이 곳을 발견했을때, 포르투칼어로 새우인 카마라오가 오늘날 카메룬이 되었다.
크리비 어디를 가던지 항상 주문 할 수 있기 때문에 크리비에 왔으면 꼭 먹어보아야 한다.
피그미
로베 강을 거슬러 올라가면 피그미 마을이 나온다.
호텔에 문의하면 피그미 마을의 방문을 도와주는 여행사(?)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을 소개해주는데, 보통 피그미를 위한 선물을 준비한다.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피그미들은 술과 담배를 아주 좋아해서 술이나 담배를 사다주면 아주 기뻐한다.

우리는 한시간 정도 배를 타고 3번째 가장 안쪽에 위치한 피그미 마을을 찾았는데, 배가 아주 놀라웠다.
배에 오르자마자 나무 한쪽이 으지직 하며 바로 뜯어졌는데, 벌레가 잔뜩 끼어서 나무를 먹고있었다.
우리를 모두 싣고 물위에 떠 있는것 자체가 신기했는데, 당연히도 배에 물이 차서 10분마다 물을 퍼내야 했다.
자세한 내용은 따로 피그미 편으로 블로그를 포스팅 하겠다.
크리비 여행은 두알라 생활에 있어서 그나마 할 수 있는 최고의 여행이다..
이외에도 남편네 회사에서 회사사람들에게만 제공하는 숙소도 있는데, 저렴한 가격으로 숙소를 빌릴 수 있어서 좋지만 크리비 시내와는 아주 멀어서 해변 이외에 다른 구경을 하기가 쉽지 않다.
식당도 따로 없기 때문에 나가서 식사를 해결하거나 밖에서 음식을 가져와서 먹어야 한다. 한국이었으면 라면이든 뭐든 해먹으면 쉽겠지만 이동네는 재료가 생선뿐이라 우리가 요리하기가 용이치 않다.
숙소도 곰팡이가 피고 축축하지만 경관과 해변은 아주 좋다.



하지만 크리비에서는 콜레라나 말라리아에 노출될 위험이 크기 때문에, 항상 청결에 신경쓰고 옷과 모기기피제를 이용해야 한다.
이 곳에 한국사람은 많이 없지만, 그래도 크리비를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내 포스팅이 도움이 될수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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